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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기록

후쿠오카 여행, 유후인 다자이후 벳푸 니쿠이치 하카타 모녀여행 3~4일차

by 권권자영 2023. 7. 10.

오늘은 버스투어를 하는 날

 

<여행 3일 차> 


오전 8시30분까지 역 앞에서 모여야 한다
이날 컨디션이 다행히 엄마도 나도 나쁘지 않았다
 
버스투어에서는 다자이후 신사-유후인-유후다케-벳푸 순서대로 투어를 시켜주었다
내가 신청한 투어에 최고 장점은 자유시간을 주는 것과 유후다케를 포함한다는 거

 

다자이후 신사

다자이후 거리
다자이후 거리

첫 번째로 도착한 다자이후
이날 날씨는 비가 오락가락했다

 

다자이후 신사 입구
신사 입구

저기 보이는 빨간 다리가 총 3개가 나오는데 다리마다 그 뜻이 있다고 한다

 

신사 다리
신사 다리

 

각각 과거-현재-미래

과거의 다리를 건널 때에는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하고
현재의 다리를 건널 때에는 멈추지 말아야하고
미래의 다리를 건널때에는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다리 건널때 괜히
의식하면서 걸었고..
이 사진도 괜히 멈추지 않고
걸으면서 찍었다

 

소원 팻말
팻말

 

신사로 쭉 올라가면 이런 것도 있다
사람들이 각자의 소원을 적어서 걸어놓은 것 같다
 

운수뽑기
운수뽑기

 

이건 100엔을 넣고 뽑은 운수이다
여기서 대길이 나와도 간직하겠다며 집으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이 기운이 쭉 이어지도록 여기에
묶어놓고 온다고 한다
반대로 흉길이 나와도 버리지 않고
여기다가 묶어서 기운을 날아가게 해준다고 한다
 
나는 중길 엄마는 대길이 나왔는데 엄마가 싫다며 나랑 바꾸자고 했다
나는 이걸 왜 바꾸냐고 웃었다ㅋㅋㅋ

 

기도
기도 드리는 모습

우리 엄마 열심히 기도드리고 있는중
가이드님이 말해주셨다
학문의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이기 때문에
학문에 관련된 소원을 빌어야 한다고

 

우메가에 모찌
우메가에 모찌

다자이후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우메가에 찹쌀떡
이곳에 시그니처 간식인 것 같다
 
가이드님이 맛은 다 똑같으니 싼 거 먹으라고 한다
우메가에 파는 곳은 여러 곳 있었다
 

 
맛은 모나카?인데
겉이 더 쫀득한 모나카에 안에 팥이 들은
팥찹쌀모나카? 느낌이랄까
암튼 맛있었다

블로그에 꽤 많은 사람들이 맛없다고 하길래 궁금했는데 맛있었다 
이게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는 잘 모르겠는 정도로 
무난한 맛

 

명란바게트
명란 바게트

이것도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샀다
명란 바게트인데 따뜻하고 먹을만했지만
  꼭 먹어봐야 한다 정도는 아니었다

겉에는 고소하고 딱딱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식감의 바게트이고
안에 들어있는 게 명란인데 명란이 좀 짰다
그래도 빵이 커서 그런지 그럭저럭 잘 어울렸다

 

구경 잘 하고 이제 유후인으로 출발!

 

유후인 

긴린코 호수
긴린코 호수

이곳은 유후인에 유명한 긴린코 호수이다
유후인에 도착하니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그래서 그런지 호수가 더 이뻐 보였다

 

 

유후인에서는 3시간 10분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3시간을 쉬지 않고 돌아다녀도 시간이
부족할 만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정말 정말 많았다
 
비는 또 금세 그쳐서 습하고 더웠던 날씨가 오히려 시원해졌다 

 

유후인 상점
유후인 상점

유후인에는 이런 상점이 널리고 널렸다
한걸음 갈 때마다 있어서 구경하고 쇼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우리 엄마가 특히 이곳을 너무 좋아하셨다
왜냐면 엄마 스타일 옷이나 액세서리 등이 정말 많았다

 
 

미르히
미르히

슬슬 배가 고팠는데 유후인에서 유명한 미르히를 발견했다
이곳은 푸딩이랑 치즈케이크로 유명하다

 

치즈 컵케이크
치즈 컵케이크

이게 유명한 치즈 컵케이크이다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 중 원하는 걸로 고르면 된다
나는 따뜻한 걸 먹었는데 이거 진짜 맛있었다
꼭 먹어봐야 한다
푸딩은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먹지 않았다

 

딸기모찌
딸기 모찌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건 딸기 찹쌀떡이다
크기도 크고 맛있어 보였다
근데 이쯤 되니 엄마가 자기를 죽일 셈이냐며 배고프다고
이런거 말고 딴거 먹자고 하셨다ㅠㅠㅋㅋㅋ
 
사실 유후인에서는 시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온천을 하러 가거나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간다
근데 우리는 간식거리가 하도 많으니
식당 말고 돌아다니며 간식거리를 여러 가지 먹기로 한 거다
 
아무튼 엄마 때문에 빠르게 배를 채워줄 간식을 찾아다녔다

 

고로케, 치킨꼬치
금상고로케, 치킨꼬치

돌아다니다가 찾은 금상고로케 집을 들려서
고로케와 옆에 치킨 꼬치도 팔길래 같이 샀다

고로케는 기본 고기고로케를 먹었는데 딱 예상하는 맛이었다
맛있게 먹었다
 

플로랄빌리지
플로랄 빌리지

유후인을 구경하다 보면
골목에 플로랄빌리지라는 작은 동화 속 마을이 나온다

 

 
마을 속 상점 안에는 이런 캐릭터상품들을 많이 팔고 있다
지브리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곳 추천하고 싶다

 

다람쥐
다람쥐

플로랄빌리지에는 뜬금없이 동물들도 보인다
다람쥐도 있고 오리랑 염소도 있었다

 

염소
염소

염소 있는 곳 옆에는 당근과 돈통이 있었다
돈통에 100엔을 넣고 당근을 한 컵 가져와 먹이를 줄 수 있었다
염소들도 먹이 위치를 아는지 그쪽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아무도 주는 사람이 없길래 한통을 사서 염소들에게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 줬다
 
근데 혀가 너무 길어서 내 손에 닿아버렸다
물티슈로 빨리 슥 닦아버렸다..

 

플로랄빌리지
플로랄 빌리지

아무튼 여기는 진짜 동화 속 같았다 마을이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그렇게 유후인에서 한참을 돌아다녔고 마지막은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부지런하게 계속 돌아다녔는데도 시간이 남아돌지는 않았다
그래도 알차게 볼 거 다 보고 시간이 딱 좋았던 것 같다
 
이제 유후다케로 이동할 시간이다
 여기는 날씨 좋을 때 오면 얼마나 더 멋있을까 싶었다

 

유후다케
유후다케

가이드님이 이곳에서 한 팀 한팀 사진을 찍어주고 계신다
엄마랑 나는 이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으니
우리끼리 구경하며 사진을 찍기로 했다
 


유후다케에서 보이는 저 산봉우리는 날씨가 좋아 구름이 걷어질 때만
봉우리 두 개를 다 볼 수가 있다고 한다
이날은 아무래도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봉우리 전체가 구름에 가려져 있었다
 
유후다케는 자가용이나 렌트, 버스투어 아니고서는 올 수 없는 곳이다
워낙 산길이기 때문에 차가 많이 다니지도 않는다
버스투어에서 이곳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그렇게 유후다케에서 20분도 금방 지나갔다

 

벳푸 


벳푸에서는 할 것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 힘들어서
백화점 안에서만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이제 와보니 어쩜 이렇게 사진 한 장을 안 찍었을까.. 아쉬웠다
 
할 건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엄마의 인생신발을 발견했다ㅋㅋㅋ
너무 가볍고 이뻤다
보자마자 엄마 꺼라고 생각했다
백화점 안에는 GU, ABC마트, 다이소 등이 있어서 쇼핑하기에 좋다
 
이렇게 투어를 마치고 출발 10분 전 버스에 탑승하였다

 
 

 

버스에서 있었던 일 


버스가 출발한 지 5분정도가 지난 시점에
갑자기 가이드분이 모두에게 여권을 확인해 보라고 하셨다
한국인의 여권이 떨어져 있다며 백화점에서 연락이 온 것 같았다
 
나랑 엄마는 여권이 있었고
한참을 사람들이 말이 없으니 다들 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나는 인기가 많아 한달전부터 예약해놓은 식당에 혹시나 늦을까봐 속으로 다행이다 하고있는데
뒤쪽에서 자기 없다며 일어나셨다
 
가이드분이 어쩔 수 없이 내려서 따로 와야하겠다고 전달했지만
이야기가 어떻게 된 건지 결국에 버스를 돌려 다시 백화점으로 갔고
여권을 찾아 다시 버스가 출발하게 되었다
 
우리는 8시에 저녁예약이 되어있었고
여권으로 인해서 20분이 넘게 지체가 되었고
원래 도착 예정시간이 7시 반이었기 때문에
늦게 도착하는 것이 아닐까 많이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도착예정시간보다 5분 정도 늦게 도착했고 
예약시간에 맞춰 갈 수 있었다
 
나는 단체투어를 할 때면 더 경각심을 가지고
소지품 간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한테 피해를 주면 안되니까
 
 

니쿠이치 하카타


저녁은 니쿠이치 하카타
하카타역 근처에 있는 니쿠이치 맛집이다
여기는 원하는 날에 먹으려면
무조건 한 달 전 예약이 필수라고하는
한국인 맛집이다
실제로 가보면 한국인이 80% 인 것 같다
한국인들 맛집 참 잘 찾아간다ㅋㅋㅋ

 

니쿠이치 하카타역
니쿠이치 하카타

여기는 진짜..
맛이나 가격도 그런데 분위기까지 좋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다 갖추고 있었다
 
위생도 좋고 직원들도 파이팅 넘친다
고기는 입에서 녹는다 완전 부드럽다

 

우설
우설

이게 일본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우설(소혀)인데 식감이 확실히 달랐다
맛은 내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다
닭똥집보다 부드러운 식감의 닭똥집 맛
 

숯불화로
숯불화로

이렇게 숯불 화로에 구워 먹는 거다
이렇게 맛있는데 가격도 좋고..

 

사이드 메뉴
사이드 메뉴

여기는 사이드도 잘 구성되어 있다
김치도 있고 양배추샐러드, 된장피망, 마늘, 상추 등등
 
유일하게 김치가 짜고 안 시원해서 별로였다

 

 
맥주는 무조건 삿포로
여기는 후쿠오카 온다면 그냥 무조건 필수로 넣어야 한다
이렇게 다 먹고 11만 원도 안 나왔다
 
엄마가 이날은 진심 행복해하셨다.
쇼핑도 하고 음식도 다 맛있고
엄마는 태어나서 이렇게 행복한 여행이 처음인 것 같다고 하셨던 만큼
이날은 엄마도 나도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날이다

 

 
맛있게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그 일본인 아저씨가 추천해 주셨던 술과 함께 
야식을 즐기고 잠에 들었다
그나저나 저 자가리코 진짜 맛있다
야채맛인데 많이 사가지고 올걸 그랬다

 
 

<여행 4일 차/마지막 날>

4일 차 날에는 늦게까지 자고 쉬다가
12시가 넘어서 밖으로 나왔다
이날은 이렇다 할 일정 없이
무작정 보이는 곳이랑 가고 싶은 곳 위주로 돌아다녔다
 
우선 텐진 지하상가에서 쇼핑을 좀 하다가
내 신발을 사러 나이키 매장을 찾아갔다
내가 사고 싶었던 신발을 사고
배가 고파져서 근처에 있던 맥도널드를 갔다
 
이날은 힘들었는지 저녁 먹은 사진 밖에 없다
맥도날드 갔다가 근처 돈키호테를 들려 살거 사고
마트를 들려 저녁거리를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여행 가서 왜 마트음식을 먹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은
마트음식 짱 맛있다
  

 

회종류 하나도 안 비리고 맛있었다
꼬치도 차가운데 부드럽고..
저 왼쪽 위에 잘 안보이지만
고등어구이도 안비리고 맛있었다
 
이렇게 행복했던 4일을 마무리하며 엄마랑 한참을 얘기 하다가 잠에 들었다
엄마가 행복하셔서 나도 행복했던
4박 5일 여행이었다
행복이 별거없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던 여행이었다
 
엄마랑 다음 여행을 약속하며 잠에 들었고
다음날 무사히 한국에 입국하였다

 4박5일후쿠오카 여행 기록 끝!